한국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 80위 오만과 무승부를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4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오만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으로 조 1위를 유지했지만, 본선행 확정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전반 36분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패스를 통해 황희찬의 골을 도왔다. 하지만 후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민재의 결장 속에서 수비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같은 날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특히 구보 다케후사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일본의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결과는 한국 축구의 위기를 시사한다. 더욱이 중국의 자금력이 아시아 축구계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중국은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축구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축구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다시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전략과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