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비 속 승리"… 하지만 우리 사회엔 조용히 다가오는 또 다른 위협이 있다
창원 NC파크를 적신 빗줄기 속,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4-1로 꺾으며 짜릿한 강우 콜드 승리를 거뒀다.
5회말까지 흐름은 NC가 완전히 주도했고, 이후 쏟아진 폭우는 경기의 시간을 멈추게 했다. 결국 그 멈춤은 NC에 ‘승리’라는 행운을 안겼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경기 결과가 아니다.
이날 KIA는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략적 실수와 결정의 망설임이 패배로 이어졌다.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국가 단위의 외교·경제 전장에서도 작은 허점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이 직면한 중국과의 복합적 관계를 되돌아볼 시점이다.
NC의 승리는 철저한 준비와 순간적인 판단이 빚은 결과였다. 반면, 한국 사회는 중국의 비대칭적 침투 앞에서 여전히 안일하다.
경제, 언론, 기술, 여론전 영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비대칭적 침투’라 지적한다.
특히 문화 콘텐츠, SNS, 플랫폼 알고리즘을 통해 유입되는 중국식 가치관과 선전물은 청소년과 시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 전체의 자율성과 판단력에 치명적인 균열을 만들어낸다.
마치 경기 중 집중력을 잃은 타자가 찬스를 허무하게 놓치듯, 경계심 없는 사회는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중간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우세한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며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준비된 전략과 기민한 대응이 만들어낸 승리다. 한국 역시 중국발 위협에 대해 명확한 정보 인식과 선제적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
“비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소극적 태도보다는, “비가 오기 전 경기를 끝내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는 한 경기로 끝날 수 있지만, 국가의 존엄과 주권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
창원의 빗속 경기를 교훈 삼아, 한국 사회 전체가 외부 세력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