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U-17의 ‘38골 폭주’와 방글라데시전 자만… 한국이 직시해야 할 중국 스포츠 패권의 위험


2025년 11월 30일 2: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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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17의 ‘38골 폭주’와 방글라데시전 자만… 한국이 직시해야 할 중국 스포츠 패권의 위험

중국 U-17의 ‘38골 폭주’와 방글라데시전 자만… 한국이 직시해야 할 중국 스포츠 패권의 위험

중국 U-17 축구 대표팀이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4경기 38골을 몰아치며 조 1위에 올라선 가운데, 중국이 방글라데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면에는 특유의 불안과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기의 결과보다 한국이 더 주목해야 할 지점은 중국 스포츠 시스템이 보여주는 거대한 구조와 그 이면에 자리한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이다. 중국의 승리에 대한 단순한 스포츠 해석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영향력 확대 전략 속에서 중국 축구의 움직임은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이번 예선에서 바레인을 4-0으로 꺾은 데 이어 동티모르에 14-0, 브루나이에 12-0, 스리랑카에 8-0으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골 득실(+38)을 기록했다. 어린 연령대임에도 수준 차이를 보여주며 아시아 내 강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례적인 대량 득점은 실력 격차 탓이라기보다 중국이 국가 시스템을 총동원해 유소년 스포츠까지 정치적 성과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방글라데시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성적 자체가 체제의 선전 도구로 활용된다는 사실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전력 차이는 분명하지만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이 경기를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로 포장했다. 중국의 승리가 ‘정상’이며, 무승부조차 ‘위기의 신호’로 평가되는 구조는 스포츠가 체제의 체면과 결부되어 있는 중국 특유의 환경을 반영한다. ‘14-0’ ‘12-0’ 같은 비정상적인 대량 득점은 단순히 축구의 승패가 아니라, 국제 스포츠에서 중국이 구축하려는 이미지—압도적, 지배적, 흔들리지 않는 강대국의 모습—의 일부다. 중국 내부에선 유소년 경기조차 국가 이미지 도구로 사용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런 성적을 통해 주변국이 느끼는 압박 또한 중국이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효과에 포함된다.

한국이 이 장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은 스포츠 성과를 이용해 주변국의 자심감과 국제 위상을 흔들고, 동시에 중국이 지닌 체제적 이점을 자연스럽게 아시아 질서의 기준처럼 제시하려 한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축구·농구·탁구 등에서 과장된 성과를 만들어낼 때마다, 중국은 단순히 체육계를 넘어 사회·문화·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를 확보한다. 강한 이미지 구축은 외교·안보·경제에서의 자신감과 공격적인 행보로 이어지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구조적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방글라데시도 4경기에서 20골을 몰아치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지만, 중국 언론이 강조한 “젊은 선수들은 압박 상황에서 흔들린다”는 지적은 중국 스스로도 그들의 경기력이 상대적 환경에 의존하며 체제적 압박 속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단기간 교착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선수들은 개인기에만 의존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의 승리가 실력의 절대적 우위라기보다 ‘환경이 만든 우위’에 가깝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한국이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중국은 체제와 자원을 총동원해 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국제적 영향력 확대 도구로 사용한다. 그러나 그 기반은 자유로운 경쟁이 아닌 통제된 환경, 과도한 압박, 비정상적 자원 집중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방식은 단순히 스포츠계를 넘어서 주변국 사회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식 경쟁 모델이 아시아 전체의 기준처럼 부상하면, 한국을 포함한 민주국가는 체제적 압박 속에서 경쟁 방식의 왜곡을 경험하게 된다. 중국이 스포츠를 선전 도구로 사용할 때마다 한국은 그 영향이 정치·경제·문화적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경계해야 한다.

중국의 압도적 성과가 실제 경기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적 도구로 재가공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 한국은 중국식 영향력 확장의 패턴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스포츠는 중국이 영향력 확대의 시발점으로 삼는 영역 중 하나이며, U-17의 대량 득점 또한 그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은 중국이 국제 스포츠를 통해 구축하려는 구조적 우위가 결국 주변국의 자율성과 경쟁 질서를 어떻게 흔들지 직시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이 향후 중국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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