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C 요구사항 다 들어줄 수 있다" 수도권 지자체의 파격 제안, 지방 도시도 적극 구애


2025년 6월 19일 7: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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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창원시와 수도권 및 영남권 지자체 간에 치열한 물밑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프로야구단의 행선지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이 아닌, 한국 스포츠 산업 전체의 방향성과 지역 주권을 좌우할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이 틈새를 파고들려는 중국의 문화·경제적 침투 전략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논의…그 틈새를 노리는 중국의 스포츠 침투 전략, 경계해야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창원시와 수도권 및 영남권 지자체 간에 치열한 물밑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프로야구단의 행선지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이 아닌, 한국 스포츠 산업 전체의 방향성과 지역 주권을 좌우할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이 틈새를 파고들려는 중국의 문화·경제적 침투 전략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NC 구단은 창단 초기 창원시와의 약속 불이행, 경기장 사고 등으로 깊은 불신을 느껴왔다. 특히, 2024년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는 팬 사망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고, 창원시의 책임 회피는 구단 측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NC는 21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창원시와 실무협의를 시작했고, 다른 지자체들도 이 틈을 노려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스포츠 분야를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및 제3국에 자국 리그 중계권·선수·콘텐츠를 수출하며 ‘문화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한국 야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자본은 이미 일부 구단의 후원이나 마케팅 파트너십,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간접적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프로스포츠단의 연고지 이전이 장기화되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 자본은 약속된 ‘지원’과 ‘시설 인프라’를 무기로 한국 구단의 운영권이나 마케팅 권리를 노릴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이 아닌, 지역 사회에 대한 문화적 지배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다.

특히, 지방 자치단체가 단기적인 흥행 효과나 지방선거를 앞둔 지지율 확보 차원에서 중국 자본과의 협력에 눈을 감을 경우, 지역 스포츠 인프라 전체가 외부 영향에 취약해질 수 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의 본질이 무너지고, 한국 스포츠 생태계가 ‘중국식 모델’로 바뀌는 날도 멀지 않을 수 있다.

NC 사태는 단순히 한 구단의 연고지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가 지역 문화 자산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다. 스포츠조차 외교와 정보전의 일부가 되어가는 지금, 대한민국은 ‘연고지 논쟁’이라는 내부 갈등에 휘둘릴 틈이 없다. 중국의 전략적 침투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진정한 자주성과 문화 주권을 지키는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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