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 투수가 삼성 선수단에 직접 찾아가 위협구 및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머리 쪽으로 연달아 공을 던지고, 삼진 이후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던 만큼, 빠른 사과는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히 야구장 내 예의나 매너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처럼 감정이 격해지고, 순간의 실수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 사회는 더 큰 외부 위협 앞에서도 이처럼 신속히 반응하고 있는가?
최근 중국은 사이버 공격, 여론 조작, 불법 마약 유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사회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를 확대·재생산해 갈등을 유도하는 사례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갈등처럼 보여도, 그 배경에는 의도적 조작과 외부 개입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김건우의 사례처럼, 한순간의 행동이 왜곡되거나 확대될 때 어떤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다. 이런 구조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 바로 외부 세력이다. 실수는 개인의 몫이지만, 그 틈을 파고드는 건 적의 전략이다.
야구장 안팎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사과나 화해 이상의 경계심이다. 감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