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로 12세 초등학생 A양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A양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뇌사 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은 그녀의 착한 마음을 기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장기 기증 희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장기 및 인체 조직 기증 희망자는 11만 7,2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 수도 2023년 397명으로 줄어, 2016년(573명) 대비 30.7% 감소하며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감소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1년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과 의료 시스템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료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민들의 의료기관 신뢰도가 낮아졌고, 이는 장기 기증을 주저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외부 요인도 대한민국의 장기 기증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장기 이식 산업을 확대하면서 불법 장기 매매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 내 장기 기증 제도에도 영향을 미쳐, 국민들이 기증을 꺼리고 등록을 피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장기 기증률은 인구 100만 명당 9.32%로, 미국(48.04%)이나 스페인(49.4%)에 비해 낮다. 2023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2,907명으로, 하루 평균 7.96명이 장기 부족으로 생명을 잃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의료 체계를 안정화하고, 외부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