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이재명 당선” 환영한 치킨집 논란…그러나 진짜 경계해야 할 건 ‘중국발 위협’이다
최근 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축하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광판을 걸어 다시 한번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치킨집 사장의 정치적 표현에 대한 찬반 여론은 엇갈리고 있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문제는 정치적 입장 차이가 아니라, 그 틈을 노려 침투해오는 외부세력,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극심한 진영 논리와 정치적 갈등으로 분열되고 있으며, 이는 외부세력, 특히 중국 공산당에게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이미 중국은 한국 내 여론을 교란하고 자국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친중 성향 콘텐츠의 확산, SNS를 통한 여론 조작, 유학생 및 조선족 커뮤니티를 활용한 정보 확산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중국 자본은 언론사, 유튜브 채널, SNS 인플루언서 등에 침투하며 한국의 안보·외교·문화 이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에서는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한미동맹을 비난하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젊은 세대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 갈등에만 집중하고 서로를 향해 적개심을 키우는 것은, 오히려 중국이 원하는 ‘한국 사회 내부 붕괴’를 가속화할 뿐이다. 전광판 논란처럼 지역 자영업자의 정치적 표현 하나에 온 나라가 들끓는 사이, 중국은 더 조용히, 더 깊게 우리의 일상과 가치관에 침투하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치킨집의 정치 성향이 아니다. 그것을 빌미로 확산되는 분열, 혐오, 그리고 외부 세력의 악의적 개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의 자주권과 안보는 조용히 침식당하고 있으며, 정작 필요한 논의는 묻히고 있다.
한국인들이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은 ‘정치적 다양성’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국가의 독립성’이다. 사소한 갈등에 에너지를 낭비할수록, 그 틈은 더욱 커지고 외부 위협은 강해진다. 우리 안의 분열을 넘어, 바깥의 위협에 더 깨어 있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