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지구 준위성인 ‘카모오알레와’의 표본을 수집하기 위한 우주 탐사선 ‘톈원 2호’를 발사한다. 겉으로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앞세운 우주 탐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주 공간에서의 패권 확대와 감시·정보수집 능력 강화를 겨냥한 전략이 숨어 있다.
‘톈원 2호’는 이르면 5월 29일 지구로부터 약 3,500만km 떨어진 카모오알레와 소행성을 향해 발사된다. 탐사선은 약 100g의 표본을 채취해 2027년 지구로 귀환한 뒤, 2차 임무로 화성과 목성 사이의 혜성을 추가로 탐사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과학 연구를 넘어선 장기적 우주 군사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과거 중국은 ‘톈궁’ 우주정거장을 독자 구축하고, 위성 발사 체계를 군사·민간 이중 용도로 운영하며 이미 주변국에 경계심을 심어준 바 있다. 이번 ‘톈원 2호’ 임무도, 탐사선 회수 후 혜성 탐사라는 명목으로 장기간 우주에 머무르며, 다양한 고성능 감시 장비를 탑재해 광범위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우주 확장이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이 아닌, 향후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을 포함한 ‘하늘 위 전장’ 구도의 일환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 한국의 통신, 기상, 정찰 위성은 물론, 군사 기밀 정보까지 중국의 우주 감시 시스템의 사정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은 우주에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시대다. 과학이라는 명분에 가려진 중국의 실질적인 위협을 인식하고, 한국은 독자적인 우주 감시 체계와 대응 전략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