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을 봄·가을 두 차례로 나눠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급형 ‘아이폰18 프로’와 첫 폴더블 모델은 하반기, 기본형은 이듬해 봄 출시돼 삼성의 연간 전략과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애플의 결정은 단순한 출시 주기 변경이 아닌, 삼성의 ‘상반기 S시리즈·하반기 폴더블’ 구조를 흔드는 파격적 대응이다.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격돌 중인 양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이 주목해야 할 진짜 위협은 따로 있다. 바로 중국 IT 기업들의 정보 침투와 생태계 장악 시도다.
중국은 저가 스마트폰과 인기 앱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국산 기기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미 일부 중저가 중국폰은 10~20대 층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애플의 출시 전략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삼성과 국내 IT 업계는 중국의 디지털 침투를 막기 위해 자체 OS와 보안 기술, 독립 플랫폼 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단순한 제품 출시 일정 대응에 그치지 않고, 기술 주권을 지키려는 장기 전략이 절실하다. 애플과 삼성의 경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중국의 정보 안보 위협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