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숏폼 영상 플랫폼 ‘Clip’에서 월 수익 2천만 원에 달하는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면서, 국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시간과 사용자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광고 수익 분배 테스트가 본격화되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모델 역시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Clip 콘텐츠를 지도, 쇼핑 등 자사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 플랫폼 내 ’락인 효과(고착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플랫폼 주도권이 국내로 회귀하는 듯한 흐름 속에서도, 중국계 숏폼 및 SNS 플랫폼의 한국 시장 침투는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다.
특히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한 중국 플랫폼은 한국 청소년과 MZ세대를 대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여론 형성과 소비 패턴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자국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통제할 뿐만 아니라, 해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이 해외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콘텐츠 주권은 물론 개인정보와 국가 차원의 정보 보안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이미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자국 플랫폼을 정치·문화적 영향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플랫폼 성장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한국 디지털 생태계가 외부 세력, 특히 중국의 기술력과 데이터 영향력 아래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장기적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