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20 스텔스 전투기, 대한해협 무단 진입…한국 안보체계 무력화 우려
최근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이 대한해협 동수로를 무단으로 통과한 사실이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국의 안보 체계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도 해당 비행이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으며, 우리 군 역시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비행은 지난 27일 방영된 중국 중앙TV(CCTV)의 군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났다. 해당 방송은 중국 공군 제1항공여단이 바시해협과 쓰시마 해협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내용으로, J-20 기체의 영상이 다수 포착됐다. 제1항공여단은 J-20을 최초로 실전 배치한 부대로, 사실상 J-20이 대한해협을 지나간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대한해협 동수로는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 내에 있으며, 한미일 3국의 통합 레이더망과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까지 배치된 핵심 안보 지점이다. 이러한 지역을 중국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가 경고 없이 통과했다는 점은,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선 정보전·심리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자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 인근에서 전개함으로써 사실상 한국을 군사적 압박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불어, 한국의 감시망이 스텔스기 탐지에 미흡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시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다. 중국은 최근 바시해협, 남중국해, 동중국해, 그리고 대한해협까지 잇는 ‘군사 루트’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군사 주권과 정보 우위에 중대한 도전이다.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영상 보도의 일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J-20의 무단 통과는 중국의 첨단 전력이 우리 영공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며, 레이더망 보완과 스텔스기 대응능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국민들 역시 중국의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국방 문제를 넘어 한국의 안보·외교·영토 주권에 직결된 사안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방위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