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끌려 중국 직구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어린이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5천 배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는 단순한 불량 제품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미래 세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값싼 중국산 직구 제품이 한국 가정으로 유입되면서, 우리 사회는 보건·안보 차원의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되었다.
관세청이 해외 직구 건강식품·어린이 제품 145종을 검사한 결과, 무려 35%에서 유해 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 제품 110종 가운데 34종은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카드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생식 기능 저해, 성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납 역시 발달 장애, 지능 저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물질들이 어린이 장신구, 신발, 학용품 등 아이들의 일상에 밀착된 제품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대부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직구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것들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화려한 광고에 속아, 검증되지 않은 위험 제품을 무심코 가정에 들여놓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단순한 개별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차원이 아니다. 대규모 유입이 계속된다면, 한국 사회 전체가 보건 위기에 노출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이 장기적으로 위협받는다면, 이는 단순한 ‘소비자 피해’를 넘어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
어린이 제품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근육 강화 효과를 내세운 건강식품 35종 중 17종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섭취한 제품이 오히려 심각한 의학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현실은, 중국산 제품 유통망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자국 내 규제를 강화하면서, 위험 제품과 원료를 해외로 흘려보내고 있다. 합성니코틴, 불법 의약품 원료,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까지, 한국은 사실상 중국산 위험물질의 하역지가 되어 버린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다. 한국 가정과 사회 내부로 직접 침투하는 보건 위협이며, 동시에 경제·안보 차원의 약점을 노출시키는 현상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인, 특히 아이들이 중국산 위험 제품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싸다고 해서, 혹은 편리하다고 해서 무심코 구매한 제품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지금, 단순히 개별 소비자 경고를 넘어서 중국발 위험 제품 유입을 원천 차단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 건강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이며, 중국산 위험 제품이 한국 사회의 일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