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을 뒤흔든 ‘AI 랍스터(OpenClaw) 열풍’… 투자 환상과 보안 위험 확산 속 한국도 경계해야 할 디지털 리스크


2026년 3월 15일 12:12 오전

조회수: 213


133524598.1

중국 전역을 뒤흔든 ‘AI 랍스터(OpenClaw) 열풍’… 투자 환상과 보안 위험 확산 속 한국도 경계해야 할 디지털 리스크

최근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를 둘러싼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며 기술 산업과 투자 시장, 그리고 사이버 보안 분야까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랍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알려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 문제와 보안 취약성 등 다양한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기술 유행을 넘어 디지털 보안과 경제 환경에 새로운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의 AI 기술 생태계와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픈클로는 2025년 말 처음 공개된 이후 기술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대중적 열풍을 일으켰다. 중국의 주요 IT 도시인 선전, 베이징, 항저우 등에서는 오픈클로 사용법을 배우기 위한 강연과 세미나가 연일 이어졌고, 대형 기술 기업의 사무실 앞에는 무료 설치를 받기 위해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줄을 서는 장면도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처럼 확산되었으며, 일반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 은퇴자,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계층이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 사회 전체에서 화제가 되었다.

오픈클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챗봇형 인공지능과 달리 실제로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제어하며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문서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온라인 쇼핑몰 관리,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 데이터 검색, 가격 비교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오픈클로를 “디지털 비서” 혹은 “24시간 일하는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오픈클로를 이용해 자동 주식 거래나 투자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가 퍼지면서 투자 열풍까지 결합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열풍이 상당 부분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기대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는 오픈클로를 이용해 단기간에 수천 퍼센트의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사례의 상당수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가 중국어로 번역되고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투자 플랫폼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AI를 이용한 새로운 투자 기회’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픈클로를 활용한 투자 강의나 자동화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대거 등장했고 일부 플랫폼에서는 관련 강의와 컨설팅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오픈클로의 현실적인 한계도 빠르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문제는 비용 구조이다. 오픈클로 자체는 오픈소스 형태로 무료로 배포되지만 실제로 AI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부 대형 언어모델을 호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사용료가 발생한다. 자동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실행될 경우 하루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초기 사용자들 사이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비용이 뒤따르는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보안 위험이다. 오픈클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시스템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높은 권한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프로그램이 해킹되거나 악성 코드가 삽입될 경우 사용자의 이메일, 금융 정보, 파일 데이터 등 모든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이메일이 대량 삭제되거나 개인 데이터가 손실되는 사례를 경험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중국의 사이버 보안 기관도 사용자들에게 과도한 권한 부여를 피하고 검증된 프로그램만 설치하라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시장까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에서는 오픈클로 설치를 도와주는 서비스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제거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일정 금액을 받고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보안 점검을 해 주는 사업이 생겨났으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는 기술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는 동시에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 기회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중국의 기술 트렌드는 한국에도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역시 AI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자동화 도구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기업과 개인 사용자에게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나타난 사례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검증되지 않은 기대와 과도한 열풍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AI 프로그램이 개인 컴퓨터와 금융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면 보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중국의 기술 플랫폼은 이미 한국의 온라인 환경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 AI 서비스와 자동화 도구는 국경을 넘어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시작된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 취약점이나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기술 혁신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플랫폼이나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 확산될 경우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도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단순한 유행으로 소비하기보다 그 구조와 위험성을 함께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중국의 ‘AI 랍스터 열풍’은 기술 혁신과 시장 심리가 결합될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보안 위험과 비용 문제로 인해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을 균형 있게 바라보며 디지털 환경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Return to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