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폐기된 석유 시추선을 개조한 고정 구조물을 무단으로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은 이를 ‘양어장 관리시설’이라 주장했지만, 한국 해양과학기술원이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헬기장과 철제 구조물로 구성된, 가로 100m·세로 80m의 대형 고정 구조물이 포착됐다. 이는 사실상 ‘미니 인공섬’으로, 해양 경계와 항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과거 남중국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 거점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구조물도 그런 점유 전략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은 한국 해양조사선이 접근하자 무장 인원을 보낸 바 있으며, 이는 한국의 해양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다.
환경오염 우려도 크다. 중국은 연어 양식을 명목으로 항생제와 사료를 대량 투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철골 구조물이 장기간 바다에 잠기면 중금속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한국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정 구조물과 반잠수식 양어장을 통해 서해를 사실상 내해화하려는 의도”라며 경고했다. 정치권은 초당적 대응을 촉구하며 “중국은 구조물 설치에 대해 해명하고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해양 침투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서해가 제2의 남중국해가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국민들도 이러한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외교·안보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