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닷새 만인 4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관계자들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은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혼란을 상징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혼란 속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진짜 위협이 있다. 바로 중국의 전략적 침투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경제, 안보, 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영향력을 조용히 확대해왔다. 사드 보복, 해양 진출, 그리고 국내 여론전에 이르기까지 그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내부가 혼란할수록 외부의 위협은 더 가까워진다. 지금과 같은 정권 공백기, 혹은 권력 이양기의 틈을 타 중국은 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정치가 불안정할 때마다 중국은 외교적 공세를 강화해왔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 압박, 북한과의 공조를 통한 군사적 압박, 한국 내 친중 세력과의 협력 시도 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중국은 대한민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있으며,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여긴다.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한남동의 담 너머가 아니라 중국의 야심 찬 눈빛이다.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한반도의 주권과 안보를 지켜야 할 시점이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하나로 단결하여 외부 위협에 대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