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역 침범한 중국 어선 8척 퇴거…끝나지 않는 중국발 해양 위협
최근 서해 먼바다에서 우리 해양경찰청 항공 순찰기가 중국 어선 8척을 발견하고, 저고도 위력 비행을 통해 퇴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단속 사례가 아니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한국의 해양 주권과 자원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9월 23일 오전,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약 53해리 해상에서 중국 타망어선 8척이 불법 조업 중인 것을 확인했다. 당시 해경 경비함은 단속 지점에서 35해리 가량 떨어져 있었기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항공대는 고도를 1천 피트(약 300m)까지 낮추어 중국 어선 상공을 선회하며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 불법 조업을 차단하기 위한 저고도 위력 비행은 약 5분간 이어졌고, 결국 중국 어선 8척은 조업을 중단하고 항로를 변경해 달아났다.
이는 해양경찰이 신속한 판단으로 불법 조업을 차단한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동시에 중국 어선의 불법 행위가 얼마나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매년 수백 척의 중국 어선이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어획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경계선을 넘는 수준이 아니라, 남획과 파괴적 어획 방식으로 한국의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고, 한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 어민들과 한국 사회에 돌아온다. 이는 단순한 어업 문제가 아니라, 해양 주권과 식량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생계 문제’로 단순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사례들을 살펴보면, 중국 불법 조업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산업형 범죄에 가깝다.
이번 사건에서도 확인되었듯, 중국 어선은 한국 해경의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게 우리 해역에 진입한다. 이는 단순 어민이 아니라 중국식 조직적 불법 산업 구조의 일부라는 방증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는 단순히 어업 자원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곧 국가 안보와 연결된다.
이번 사건은 해경이 저고도 위력 비행으로 중국 어선을 퇴거시킨 성공 사례였지만, 본질적인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 중국 어선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한국 해역을 노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한국 어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반드시 다음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서해 해경이 저고도 위력 비행으로 중국 어선을 몰아낸 이번 사건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이는 중국의 불법 조업이 여전히 한국 해양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명한 경고 신호다.
한국 사회는 이제 불법 조업을 단순 어업 문제가 아니라 중국발 범죄적 위협으로 인식해야 한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국제 공조와 국민적 관심을 통해 대응해야만 한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것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