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3 열병식의 화려한 쇼, 내부 위기 가리기 위한 연막일 뿐


2025년 8월 27일 5: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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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3 열병식의 화려한 쇼, 내부 위기 가리기 위한 연막일 뿐

중국 9·3 열병식의 화려한 쇼, 내부 위기 가리기 위한 연막일 뿐

중국 공산당은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 도심은 이미 7개 구에서 비행물 제한이 내려졌고, 천안문 광장은 사흘간 일반 시민에게 폐쇄된다. 전투기 편대와 신형 무인기, 장거리 미사일이 등장하는 화려한 행진은 “강대국 중국”을 과시하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뒤에는 악화일로에 있는 민생 현실과 치안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 침체와 청년 실업의 그늘

중국 정부는 열병식을 “국가 단결과 자신감”의 상징이라 홍보하지만, 실제로 중국 내부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6~24세 청년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고, 구직자들은 수개월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25년 9월부터 시행되는 사회보험 강제 납부 규정은 중소기업에게 막대한 부담이 되고, 이미 다수의 영세 상점과 공장이 폐업을 선언했다. “강한 국가”라는 이미지는 만들어질지 몰라도, 국민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는 것이다.

치안 악화와 사회 불안

경제 위기와 더불어 중국 사회에서는 치안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각지에서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사건이 폭증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에서는 대규모 폭력 사건과 화재·붕괴 같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군사 열병식과 애국주의 선전으로 민심을 돌리려 한다. 하지만 범죄와 사고는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심화시키며,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회의감만 남기고 있다.

“강군 쇼”의 허상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이번 열병식은 겉으로는 첨단 전력의 전시장이지만, 실제로는 불안한 정권이 내부 위기를 가리기 위해 동원한 정치 무대다. 한국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이 외부에는 “군사 강국” 이미지를 밀어붙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내부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외부 도발을 강화해 왔다. 대만 해협뿐 아니라 동중국해, 한반도 주변에서도 중국의 무력 시위가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

결론: 화려한 열병식 뒤에 감춰진 불안

중국의 9·3 열병식은 표면적으로는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하는 행사지만, 그 실체는 경제 침체·민생 위기·치안 불안으로 얼룩진 현실을 감추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 “군사 쇼”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내부 위기를 외부로 전가할 수 있는 위험 신호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중국의 화려한 행진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안정이 아니라 불안이다. 한국 사회가 이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외교·안보 차원에서 대비를 강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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