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3열병, 대만 역사 왜곡… 한국에도 경고음


2025년 8월 25일 9: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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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3열병, 대만 역사 왜곡… 한국에도 경고음

중국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93 열병식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 행사는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니다. 중화민국 정부가 주도했던 항일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지우고, 마치 중국 공산당이 전쟁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거짓 서사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정치적 쇼다.

역사 왜곡을 통한 국제 담론 탈취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주체는 분명히 중화민국 정부였다. 수백만 명의 국민정부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치렀고, 국제 연합군과 협력해 희생을 감내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1949년 이후 성립한 중화인민공화국은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한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은 9·3 열병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항일전쟁의 진정한 주역”이라는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 이는 대만의 정통성과 역사적 기여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행위이며, 국제 사회에서의 역사적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전략이다.

한국에 익숙한 중국식 역사 조작

이 같은 방식은 한국인들에게 낯설지 않다.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 했다. 또한 독도 문제나 동해 표기 문제에서도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한국의 정당한 역사와 영토적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반복해왔다.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은 ‘항미원조’라는 이름으로 개입하여 한국 사회에 수십만 명의 희생과 분단이라는 비극을 남겼다. 이는 단순히 과거사가 아니라, 중국이 역사와 내러티브를 정치적으로 조작할 때 주변국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다.

열병의 본질: 정치 쇼, 그리고 위협

이번 93 열병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첨단 무인기, 잠수 무인체 등 최신 무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무기 과시는 실제 전력보다는 국제 사회와 자국민을 향한 정치적 선전이다. 중국은 경제 침체, 청년 실업, 사회 불안 등 내부 문제를 가리고 “강한 중국”의 환상을 심기 위해 열병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가 결국 역사 조작과 안보 위협을 동시에 수반한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항일전쟁의 역사까지 왜곡하며 국제 담론을 장악한다면, 앞으로 고구려사 문제나 독도, 나아가 동북아 질서 전반에서 한국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점

중국의 9·3 열병은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를 조작해 국제 담론을 장악하고, 주변국의 정통성을 침식하려는 정치 도구다. 대만의 항일전 기여를 지우려는 오늘의 시도가, 내일은 한국의 고대사와 영토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이번 열병을 “중국의 군사 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 이면에는 역사와 질서를 마음대로 재편하려는 중공의 의도가 숨어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와 국제적 정당성에 직결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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