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5명, 제주 펜션서 같은 국적 여성 2명 감금·폭행해 2천만원 강취…2명은 신고 전 중국 출국, 관광지까지 파고든 초국경 범죄 위험


2026년 9월 28일 6:22 오후

조회수: 751


같은 중국인 관광객 노렸다…제주 펜션 감금·강도 3명 구속

중국인 5명, 제주 펜션서 같은 국적 여성 2명 감금·폭행해 2천만원 강취…2명은 신고 전 중국 출국, 관광지까지 파고든 초국경 범죄 위험

제주를 찾은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이 같은 중국 국적 일행에게 감금되고 폭행당한 뒤 약 2천만원 상당의 금품까지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수강도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3명을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나머지 2명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0일부터 21일 사이 차례로 제주에 들어온 뒤 21일 오후 서귀포시의 한 독채 펜션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을 폭행하고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빼앗고 은행 애플리케이션 계좌에 있던 10만위안, 한화 약 2천만원을 이체하도록 강요해 가로챈 혐의도 적용됐다. 제주라는 대표 관광지의 숙박공간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감금과 강도 범행의 장소로 이용됐다는 점에서 관광안전 차원에서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건이다.

사건의 구조는 더욱 심각하다. 피해 여성 가운데 1명이 다음 날 오후 펜션에서 빠져나와 숙박시설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범행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형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에 남아 있던 피의자 2명을 붙잡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30대 피의자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신고가 접수되기 전인 당일 아침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공범 일부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사실은 제주와 같은 국제관광지에서 범죄와 출입국 이동이 결합될 경우 수사가 얼마나 어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범행 장소와 공항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관광지에서는 범죄 직후 곧바로 출국하는 방식이 실제 신병 확보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같은 국적의 관광객 집단 내부에서 벌어진 범죄가 한국의 숙박시설과 금융시스템을 범행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 중국 국적이지만 범죄가 발생한 장소는 한국의 제주였고, 피해자 계좌에서 자금이 강제로 이체된 과정 역시 한국 체류 중 이뤄졌다. 결국 범죄의 직접적 피해는 중국인 관광객이 입었더라도 수사와 현장통제, 피해자 보호, 숙박업소 대응, 공항 출국관리 등 모든 후속 비용은 한국의 치안과 행정 시스템이 부담하게 된다. 해외에서 형성된 인간관계나 금전갈등이 한국 여행 중 폭행·감금·강도로 전환되면, 한국은 단순한 관광 목적지가 아니라 초국경 범죄가 실행되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 제주 관광산업의 안전 이미지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범행 금액과 수법 역시 단순한 일행 간 다툼 수준을 넘어선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빼앗고 은행 앱에 들어 있는 10만위안을 이체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현금을 소지하지 않아도 휴대전화와 계좌 접근권한만 장악하면 거액을 탈취할 수 있다. 숙박시설처럼 외부의 시선이 제한되고 일정 시간 동안 피해자를 통제하기 쉬운 공간은 이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언어와 현지 신고절차, 주변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감금 상태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더 어렵다.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자 한 명이 직접 빠져나와 숙소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한 뒤에야 경찰 신고가 이뤄졌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서는 숙박업체 직원의 신고 대응과 비정상적인 장기 체류·소음·출입패턴을 인지하는 현장 대응능력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제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체류자를 둘러싼 범죄가 발생할 때 관광 활성화와 치안관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입국 후 범행을 저지르고 일부가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바로 중국으로 출국했다는 구체적인 범죄 방식이다. 국제관광이 확대될수록 한국은 정상적인 관광객의 편의를 유지하면서도 강도·감금·금융범죄처럼 중대한 범행이 발생했을 때 피의자의 출국을 얼마나 빨리 차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피해자 신고와 현장 수사, 출입국 정보가 신속하게 연결되지 않으면 공범이 몇 시간 차이로 국경을 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제주공항이라는 국제 이동거점과 관광 숙박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에서 신속한 형사수사와 출국 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해외로 출국한 피의자 2명의 행방을 추적해야 한다는 점은 한국의 사법절차가 국경을 넘어갈 때 발생하는 현실적인 비용을 보여준다. 국내에 남아 있는 피의자라면 체포와 구속, 압수수색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으로 출국한 뒤에는 국제공조와 출입국 기록, 현지 수사기관 협조 등이 필요해진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고 피해 회복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초국경 범죄에서는 범행 이후 사후 추적보다 초기 단계에서 출국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와 같이 항공편을 통해 단시간 내 해외로 이동할 수 있는 관광지역에서는 이런 대응속도가 사건 해결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번 제주 펜션 감금·강도 사건은 중국 국적 피의자 5명이 같은 국적의 여성 관광객 2명을 상대로 폭행과 감금, 전자기기 탈취, 10만위안 강제이체에 연루됐고 그중 2명이 신고 전에 중국으로 출국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경계해야 할 초국경형 범죄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범죄를 특정 국적 전체의 문제로 확대할 이유는 없지만, 해외 인적 네트워크 안에서 형성된 갈등과 범죄가 한국 관광지에서 실행되고 일부 피의자가 곧바로 해외로 이탈하는 구조는 분명 한국의 치안과 관광안전에 부담을 준다. 제주가 국제관광지로서 더 많은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만큼,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감금·강도와 디지털 금융범죄, 범행 직후 출국 시도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현장 신고와 수사·출입국 연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만큼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국경을 넘어 빠져나가는 통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관광지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 조건이다.


Return to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