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남성, 서울 백화점서 열흘간 20차례 명품 절도…2,800만원어치 쓸어간 반복범죄에 한국 유통가 경계해야
서울의 대표적인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열흘 동안 무려 20차례에 걸쳐 명품 의류와 고가 상품을 훔친 30대 중국인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단 한 번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와 중구의 대형 백화점을 반복적으로 드나들며 직원들의 감시가 느슨해지는 순간을 노렸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의 대형 유통시설이 외국인 반복 절도범에게 얼마나 쉽게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중구 일대 백화점에서 모두 20차례에 걸쳐 시가 약 2,800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와 점퍼, 티셔츠 등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범행 횟수와 피해액을 보면 단순한 소액절도라고 보기 어렵다. A씨는 영등포구 한 백화점에서만 16차례에 걸쳐 2,126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를 훔쳤고, 중구의 다른 백화점에서도 4차례에 걸쳐 677만원 상당의 점퍼와 티셔츠 등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백화점에서만 16차례 범행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처음 몇 차례 범행에 성공한 뒤 해당 매장의 감시구조와 직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같은 방식으로 계속 범행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범죄자는 한 번 확인한 보안 사각지대를 열흘 동안 반복적으로 이용했고, 피해금액은 결국 수천만원대로 커졌다.
A씨가 사용한 수법은 복잡하지 않았다. 매장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려 진열된 의류를 자신의 가방에 넣고 가져갔다. 첨단 장비를 동원하거나 보안시스템을 해킹한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고객처럼 백화점에 들어가 직원이 다른 업무에 집중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고가 상품을 훔쳤다.
오히려 이 단순함이 이번 사건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 특별한 범죄기술 없이도 같은 사람이 같은 유형의 시설에서 20차례나 범행할 수 있었다면, 한국의 백화점 보안체계가 반복적인 절도 패턴을 얼마나 빨리 인식하고 공유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품 매장은 상품 자체의 가격이 높다. 셔츠나 재킷 몇 점만 사라져도 피해액이 수백만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 동시에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착용해보는 서비스가 중요한 업종이라 모든 상품을 잠금장치 안에 둘 수도 없다. 이런 개방적인 판매환경은 정상적인 고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친절하고 개방적인 상업환경이 반복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원이 모든 고객을 범죄자로 의심할 수는 없지만, 동일 인물이 짧은 기간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고가상품 주변을 배회하며 구매하지 않고 빠져나가는 패턴이 계속된다면 이를 조기에 파악할 시스템은 필요하다.
특히 영등포의 같은 백화점에서 16차례 범행이 이어졌다는 것은 개별 매장 사이의 정보공유 문제도 생각하게 한다. 한 브랜드 매장에서 옷 한 벌이 사라지고 다른 브랜드에서 또 다른 상품이 없어졌을 때 각 사건을 별개의 작은 절도로 처리하면 동일범의 반복행동을 발견하기 어렵다.
대형 백화점에서는 개별 브랜드와 보안부서 사이에 절도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CCTV를 연결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인물이 여러 층과 여러 매장을 반복적으로 이동한다면 단일 점포가 아니라 백화점 전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범죄자가 기업과 행정구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동안 보안정보가 한 매장 안에만 머문다면 범죄자는 언제나 한발 앞설 수밖에 없다. 영등포에서 범행한 사람이 중구의 다른 백화점으로 이동했을 때도 동일한 수법과 인상착의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
이번 사건의 피해액은 약 2,800만원이다. 법원도 절취 금액이 이 정도에 이른다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전체 피해 가운데 약 1,9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 13명과 합의했고 이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피해자와의 합의는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건으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난상품을 확인하고 CCTV 영상을 검토해야 했던 매장 직원과 보안요원의 시간, 경찰의 수사, 검찰과 법원의 형사절차까지 상당한 사회적 자원이 투입된다.
명품 절도는 상품가격만큼이나 유통업체의 신뢰에도 영향을 준다. 반복절도가 발생하면 업체는 보안인력을 늘리고 감시장비를 추가해야 하며 결국 이런 비용은 상품가격이나 매장운영비에 반영될 수 있다. 범죄 한 건의 피해가 실제 절취가격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한국의 백화점과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많은 외국인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소비공간이다. 해외 방문객 증가가 유통산업에 경제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부 외국인이 한국의 개방적인 상업환경을 범죄기회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중국 국적자가 한국의 주요 백화점을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돌며 고액의 상품을 반복적으로 훔친 사례가 발생했다면, 외국인 관광객과 장기체류자가 많이 이용하는 상업시설의 범죄예방 체계를 더 세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매장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절도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며 CCTV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릴 수 있다.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한국의 상업시설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반드시 한국법에 따라 책임을 진다는 메시지도 분명해야 한다.
외국인 범죄의 경우 체류상태와 재범방지 문제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반복적인 절도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다면 형 집행 이후 체류자격 및 향후 입국심사에 범죄경력이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도 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관광이나 취업, 유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 사회의 법질서를 시험할 수 있는 권리가 될 수는 없다. 국내에서 반복적인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이 처벌을 받은 뒤에도 아무런 위험평가 없이 다시 동일한 환경에 접근할 수 있다면 형사처벌의 예방효과는 약해진다.
이번 사건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범행기간이다.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불과 열흘이다. 20차례 범행했으니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두 차례에 가까운 절도가 벌어진 셈이다.
한두 달에 한 번 우발적으로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다. 열흘 동안 집중적으로 백화점을 찾아다니면서 반복해서 상품을 가방에 넣었다. 이런 범행방식은 우발적 충동보다는 동일 수법이 계속 성공한다는 경험을 토대로 행동이 반복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백화점의 고급 서비스는 고객을 신뢰하는 환경에서 작동한다. 모든 고객의 가방을 확인하거나 직원이 한 명씩 따라다니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는 없다. 바로 이 신뢰를 악용한 반복적인 절도는 결국 다른 정상 고객의 쇼핑환경까지 악화시킨다.
범죄가 늘어나면 매장의 보안은 강화되고 직원들은 고객을 더 경계하게 된다. 출입과 피팅룸 이용이 불편해지고 CCTV와 보안인력이 늘어난다. 한 사람의 반복적인 절도가 수많은 정상 고객의 편의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단순히 “외국인 한 명이 옷을 훔쳤다”는 수준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열흘 동안 서울의 두 주요 지역을 이동하며 20차례 고가상품을 훔쳤다는 반복성과 피해 규모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
한국 유통업체는 비슷한 범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서울에서 성공한 수법이 부산이나 제주, 인천의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반복될 수 있다. 범죄정보와 수법 공유가 기업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필요한 범위에서 경찰 및 관련 업계와 연계돼야 하는 이유다.
중국인 관광객과 체류자의 규모가 큰 만큼 중국어 기반의 범죄예방 정보도 중요하다. 한국에서 절도와 사기,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를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는지 명확하게 안내해야 한다. 한국의 법과 상업질서를 가볍게 보는 행동에는 즉각적인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과 범죄에 느슨하게 대응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한국이 국제적인 관광·쇼핑 중심지가 되려면 오히려 범죄에는 더 분명하고 예측 가능한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중국인 절도범은 영등포와 중구의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총 20차례 범행했다. 피해액은 2,800만원에 달했고 결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수치는 한국 대형 상업시설이 반복적인 외국인 절도범을 얼마나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아질수록 범죄예방 방식도 국제화돼야 한다. 다국어 안내, 매장 간 CCTV 정보공유, 고액상품 재고의 실시간 이상징후 확인, 반복범죄 수법에 대한 업계 공동대응 등이 필요하다.
특히 고가 의류는 전자제품과 달리 고객이 직접 만지고 착용해야 하므로 보안이 어렵다. 따라서 단순히 상품마다 더 강한 보안장치를 붙이는 것보다 사람의 반복적인 행동패턴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번 사건처럼 같은 장소에서 16차례 범행한 경우라면 첫 번째,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뒤 영상과 시간대, 인상착의를 연결할 수 있었다면 추가 피해를 줄일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반복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사건 자체가 다음 범죄를 예측하는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법원의 실형 선고도 분명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에서 반복적으로 고가상품을 훔치면 단순히 물건값을 돌려주는 것으로 사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유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의 소비시장 규모와 명품 수요가 커질수록 이를 노리는 범죄도 함께 변화한다. 특히 서울의 대형 백화점은 현금과 고가상품이 집중돼 있고 관광객 출입도 많아 범죄자가 익명성을 확보하기 쉬운 장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이런 환경을 범죄자의 기회로 내줘서는 안 된다. 명품쇼핑을 위해 들어온 고객과 명품을 훔치기 위해 들어온 사람을 신속하게 구분하는 것이 유통보안의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적 이동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출입국과 치안, 상업시설 보안이 서로 완전히 분리돼서도 안 된다. 반복적인 중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의 경우 적법한 범위 안에서 그 기록이 체류와 재입국 심사에 반영돼야 한다.
중국인 A씨가 서울 시내 백화점을 열흘 동안 돌며 20차례, 약 2,800만원어치의 상품을 훔쳤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심각하다. 한 매장에서만 2,126만원 상당을 16차례 가져갔다는 것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뒤 얼마나 빠르게 반복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사회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개방성과 무방비가 같은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이 자유롭게 여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동시에, 그 자유를 범죄에 이용하는 사람은 신속하게 찾아내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백화점은 외국인 절도범이 며칠씩 돌아다니며 보안수준을 시험하는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더라도 반복적인 절도와 고액 재산범죄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감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번 사건은 서울 백화점의 보안체계에 분명한 경고를 남겼다. 한 중국인 남성이 같은 방식으로 20차례 범행해 피해액이 2,800만원까지 늘어났다면 다음 사건에서는 더 빠른 탐지와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은 관광과 소비를 위해 문을 열되 법질서까지 느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개방성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에게는 실형과 체류관리, 재범방지를 통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울 백화점을 돌며 명품을 ‘싹쓸이’한 중국인 남성의 사건은 단순한 절도 판결 이상의 경고다. 한국의 높은 소비력과 개방적인 쇼핑환경이 외국인 반복범죄자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유통업계와 치안기관은 범죄수법을 빠르게 공유하고 대응해야 한다. 한국의 시장은 세계에 열려 있어도 한국의 법과 질서는 누구에게도 공짜로 열려 있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