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과잉 열병’…중국의 군사 쇼가 한반도 안보에 주는 경고


2025년 8월 29일 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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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과잉 열병’…중국의 군사 쇼가 한반도 안보에 주는 경고

중국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명분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국가 자존’과 ‘강군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그 실체는 정권 불안과 외교 고립을 가리기 위한 정치 쇼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열병의 빈도와 규모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기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아, 베이징이 군사력 과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안보 환경에 직접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진핑 시대, 유난히 잦은 열병

보여주기식 열병은 중국 역사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習近平 집권 이후 그 빈도와 정치적 함의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불과 10여 년 만에 다섯 차례 이상 대규모 열병을 개최했다. 이는 과거 지도자들의 ‘10년에 한 번’ 전통을 깨뜨린 것이다. 그만큼 베이징 정권이 군사력 과시에 매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내부 불안과 군사 과시

열병이 잦아지는 배경에는 내부 불안정이 있다. 최근 중국군 내부에서는 로켓군 사령관, 전 국방부장, 군위 부주석 등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낙마하거나 조사 대상이 되었다. 장군급 인사 20명 이상이 숙청 대상이 되면서 ‘군심 동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열병은 정권 결속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 반짝이는 신형 무기와 정렬된 병력은 표면적으로는 ‘강군’을 보여주지만, 실상은 불안한 군 내부를 가리기 위한 가림막에 불과하다.

한국 안보에 주는 위협

한국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이러한 열병 정치가 단순히 중국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1. 핵무기 확장과 연계

    중국은 최근 10년간 핵탄두 보유량을 급속히 늘리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을 배치할 것이라는 서방 분석이 나온다. 열병은 이러한 핵전력 강화의 과시장이자 정당화 도구다.

  2. 동해·서해 군사 활동 확대

    열병에서 등장하는 신형 잠수함, 항공기, 미사일들은 곧바로 동북아 해역에 배치된다. 실제로 중국 해군은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한국의 안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과의 닮은꼴 행보

한국 사회는 북한의 열병을 ‘내부 결속용’과 ‘대외 위협용’으로 해석하는 데 익숙하다. 그런데 이제 중국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내부 불안을 군사 과시로 덮고, 외부에는 위협을 가중시키는 방식이다.

한국의 대응 방향

중국의 열병은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 안보 지형을 흔드는 이벤트다. 한국은 이를 냉정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

국내 안보 의식 제고: 중국의 군사 쇼가 결코 ‘먼 나라의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사회 전반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론: ‘강군 쇼’ 뒤에 감춰진 불안

시진핑의 잦은 열병은 결코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내부 부패와 불안, 외교 고립을 덮기 위한 ‘과잉 퍼포먼스’다. 그러나 그 부작용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화려한 열병 퍼레이드가 끝난 뒤 남는 것은 군사적 긴장과 불안정뿐이다. 한국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를 단순한 구경거리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국가 차원에서 철저한 대비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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