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의 한 마을에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22M3가 추락해 폭발했다.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탑승자 4명은 탈출했으며, 사고 원인은 기술적 결함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종은 미국 항공모함 전단 대응을 위해 설계된 전략무기로, 대당 가격은 약 1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고가 전략무기의 반복적인 추락은 러시아의 군사력 운용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는 동시에, 전방위 군사위협이 한반도에도 현실화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중국은 최근 한국 인접 해역과 서해 상공에서 군용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이버·정보전에서도 영향력을 더욱 노골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닌, 생존과 안보의 문제다.
러시아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와 기술 실패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한국 주변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일 중국 전략폭격기나 미사일 시스템이 한반도 근처에서 통제력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단순한 외신 기사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많은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 위협을 과소평가했었다. 지금 한국은 중국의 군사·경제·정보 침투에 충분히 경계하고 있는가?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 지킬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