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효과로 농심 주가 상승…그러나 놓쳐선 안 될 중국의 그림자


2025년 3월 23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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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인기 토크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언급하자, 농심 주가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2640억 원 증가했다. 글로벌 스타의 영향력은 한국 식품 수출에도 즉각적인 긍정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2월 기준 K-과자 수출은 4325만 달러로 처음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국 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 스타들의 SNS와 유튜브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라면, 초코파이, 새우깡 등 대표 제품들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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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의 무형의 압력과 경제 전략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중국은 한류 콘텐츠와 한국 제품의 인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과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과거 사드(THAAD) 사태 당시 중국의 무역 보복 사례에서 보듯, 한국의 특정 시장 의존도는 언제든지 외교적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처럼 K컬처와 제품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은 한국 경제에 기회이자 시험대다. 한류의 성공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전략적 대비와 자립적 산업 기반 강화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콘텐츠와 기술력이라는 소프트파워를 지닌 만큼, 더는 주변 강대국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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