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중국땅" 트리플에스 신위, '하나의 중국' 발언 후 "동의 안 하면 나가"


2025년 7월 13일 5: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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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국적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가 팬 소통 플랫폼 ‘프롬(fromm)’에서 “마카오는 원래 중국 땅”, “홍콩, 대만도 마찬가지”라는 발언을 하며 '하나의 중국' 논란을 촉발했다.

중국 국적 연예인의 '하나의 중국' 주장, 한국 대중문화 장악 시도에 경계 필요

최근 다국적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가 팬 소통 플랫폼 ‘프롬(fromm)’에서 “마카오는 원래 중국 땅”, “홍콩, 대만도 마찬가지”라는 발언을 하며 '하나의 중국' 논란을 촉발했다. 이에 대해 많은 팬들이 반발했으나, 신위는 “동의하지 않으면 내 프롬 구독하지 마라”며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서, 이러한 발언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모두가 중국 영토라는 베이징 정부의 핵심 외교 전략이며,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로 구성된 K팝 걸그룹이다. 그런데 그중 단 한 명의 중국인 멤버가 정치적인 입장을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팬들과의 소통 공간에서까지 그 입장을 강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단순한 개인 소신이 아니라, 중국 당국의 선전 도구가 국내 대중문화에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자국 연예인들에게 ‘정치적 충성’을 강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까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중국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한국 연예계와 K팝 무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덤이 형성된 플랫폼에서 중국의 정치 입장이 반복된다면, 이는 K팝의 세계적 가치인 다양성과 자유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중국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관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중국의 정치적 선전이 대중문화 플랫폼에서 이루어질 경우, 이는 우리 주권과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문화는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K팝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런 공간에 중국의 이념과 통제가 스며든다면, 한국의 문화 주권은 침해당하고, 글로벌 팬들의 신뢰도 떨어질 것이다.

한국 사회와 연예 산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문화·정치적 영향력 확장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자유와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의도를 대변하는 발언이 한국 문화 콘텐츠를 통해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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