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쿠팡의 독점이 흔들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주요 택배업체들이 주말 및 공휴일에도 배송을 시행하면서 G마켓, 11번가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부터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해 주말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11번가와 G마켓도 주 7일 배송을 개시하며 쿠팡과 유사한 수준의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 변화로 인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문량이 증가했으며,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매일 오네’ 서비스 개시 후 일요일 배송 물량이 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도 주 7일 배송 도입을 검토 중이며, 네이버도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개편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등으로 세분화해 쿠팡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으로 국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국내 유통망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