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정수기 필터 대량 적발…한국 소비자 안전 위협
최근 국내에서 널리 판매되는 유명 정수기의 중국산 위조 필터가 대규모로 밀반입된 사실이 적발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유통 문제가 아니라, 중국산 불량 제품이 한국 소비자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세관 조사 결과, 적발된 가짜 필터는 외관상 정품과 거의 구분이 어려웠지만, 성능 시험에서 염소·납 제거율이 기준치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즉, 소비자가 해당 필터를 사용할 경우, 정수기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중금속과 유해 물질이 그대로 음용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돼 있어 소비자의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가짜 필터는 163만 점, 총액 약 229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는 단일 품목 기준으로도 상당한 물량이며, 그만큼 시장 내 침투력이 높았음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육안으로 정품과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중국산 불량 제품이 한국 가정에 무방비로 침투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올해 상반기만 해도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불법 물품은 총 871건, 약 2조 2천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로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유해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중국발 불법 제품이 식품, 의약품, 생활 필수품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중국산 불량·위조 제품 문제는 단순한 상거래 사기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안전을 장기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안보 위협입니다. 정수기 필터처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불량일 경우, 그 피해는 눈에 보이지 않게 축적되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중국산 가짜 정수기 필터 사건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중국발 제품 안전 문제의 단면에 불과합니다. 생활용품에서 식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위해 물품의 유입 경로는 다양하고 은밀합니다. 한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유통 문화를 강화해야만 중국발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