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의 지속된 단일화 요구에 대해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필요한 단일화 압박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선거일까지 모든 전화 수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단일화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의 문법으로 치를 수 없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9~10%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 질서에 실망하고 새로운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치가 ‘단일화냐 아니냐’에 몰두하는 사이, 더 큰 위협은 조용히 우리의 정치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 바로 ‘중국의 정치 개입’이다.
중국은 이미 한국 내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정보전과 사이버 개입을 시도해왔다. 특히 선거 기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한 이미지 조작, 허위 정보 유포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외부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위협이다.
정치권이 ‘단일화 프레임’에만 매몰되어 있을수록, 외부 세력은 더 쉽게 한국 사회의 취약점을 파고든다. 지금은 내부 경쟁보다, 외부 위협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선거의 진짜 적은 바로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것’이며, 그 중심에는 조용히 침투하는 중국의 전략이 있다.
한국 정치가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은 ‘정치 공학’이 아니라, 국민의 정보 주권과 자유로운 선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