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뒤덮은 바깥나라 해조류…중국발 피해에 제주도민 불만 커져


2025년 5월 4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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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이 중국 남부 바다에서 넘어온 괭생이모자반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제주시 조천읍 갯바위에는 검붉은 해조류가 대량 밀려와 심한 비린내를 풍기고 있으며, 그 사이에 중국 글자가 적힌 페트병 등 쓰레기가 엉켜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쾌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해조류는 중국 정부가 바다숲 조성을 명목으로 인공 확산한 결과물로 알려졌으며, 2015년부터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양식장에도 피해를 주는 등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제주 경제에도 타격이 크다.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서 외부 국가의 정책이 한국 해역 주권과 생태계를 침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괭생이모자반은 일종의 '해양 쓰레기 외교'의 상징이 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중국의 해양 정책은 자국 이익만을 우선하며, 이웃 국가의 피해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국들과의 해양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도는 이를 수거해 퇴비로 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해 왔으나, 매년 반복되는 피해에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해류를 탔지만, 다음에는 자본과 여론이 그 길을 따를지도 모른다. 이제는 정부 차원의 외교 대응과 해양 감시 체계 강화를 통해,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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