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영화보다 공연·전시 더 즐긴다…연평균 문화비 21만4000원


2025년 6월 12일 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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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며 공연과 전시 관람이 영화 관람을 추월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성장의 이면에는, 외부 위협에 대한 경계심 부족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서울시민 문화활동 늘었지만, 외부 위협엔 취약한 현실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며 공연과 전시 관람이 영화 관람을 추월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성장의 이면에는, 외부 위협에 대한 경계심 부족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서울문화재단의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연평균 문화관람 횟수는 7.2회,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연·전시 관람률이 65.2%로 영화 관람률(47.9%)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인 변화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외로움과 고립을 해소하려는 사회적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AI 콘텐츠 수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지금, 한국 사회의 문화 기반이 외부 조작과 정보 침투에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한 고민은 부재하다. 중국의 인공지능 콘텐츠 확산, 문화 플랫폼 침투, 해킹과 검열 등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문화시설과 디지털 플랫폼이 외부 세력의 영향력 확대 통로로 활용될 경우, 한국 시민의 문화 소비가 정치·이념적 선전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최근 드러난 다수의 중국발 해킹, 정보 수집, 생물자원 밀반입 사례 등은 단순한 안보 이슈를 넘어 문화·학술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의 문화정책도 단지 향유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의 출처, 기술의 보안성, 정보 독립성까지 고려한 총체적 전략이 필요하다.

문화는 정체성과 직결된다. 시민이 향유하는 공연·전시, 디지털 콘텐츠가 어떤 가치와 의도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를 따지는 문화 안보적 시각이 절실하다. 한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려면, 외부의 위협에 대비한 ‘문화 자주성’ 역시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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