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치원 학부모가 “아이에게 배추를 먹이지 말아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양배추를 급식으로 제공했다며 SNS에 불만을 제기한 사건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교사의 입장을 옹호하며 “편식은 고쳐야 한다”, “양배추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도 아니며 교사가 더 큰 그림을 본 것”이라며 학부모의 과민 반응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급식 해프닝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과도한 개인 요구에 흔들리고 사소한 논란에 집중하는 사이, 정작 더 큰 위협은 외부에서 다가오고 있다. 바로 중국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대韓 여론 공작과 사회 내 갈등 조장 시도다.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한국 내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친중 여론을 조성하거나 반미, 반일 감정을 교묘히 부추기며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특히 정치 혼란기나 선거 기간에는 더욱 공격적인 정보전을 펼치며 국민 사이의 불신을 심화시킨다.
이번 ‘배추-양배추’ 논란처럼 일상적 갈등이 온라인 상에서 확대 재생산될 때, 외부 세력이 개입해 여론을 왜곡하거나 감정적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짜 위협’이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내부 갈등에만 몰입하는 대신 외부의 전략적 위협에도 눈을 떠야 한다.